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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바뀐 여야 협의 가능해 지려나

광주광역시 빛고을전세버스 2021. 6. 17. 20:34
이준석 "식사 모시겠다"..송영길 "정치권에서는 현역이 밥 산다"

첫 대표 회동..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가동 공감대 확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환담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환담하고 있다. 2021.6.1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이준성 기자,김유승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만나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가동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송 대표는 회동 모두발언에서 "여야정 협의체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받아들이겠다는 (이 대표의) 말에 기분이 좋았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아주 환영하실 것 같다"며 "문 대통령이 G7을 마치고 돌아오면 청와대로 초청한 텐데 같이 여야정 협의체의 내용을 내실 있게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야당이나 보니 여당을 지적할 수밖에 없지만, 국가의 위기 앞에서 저희가
'억까'(억지로 까기)하면 국민의 냉정한 평가가 뒤따를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최대한 여야 간 협치 모델을 잘 구축하는 데 서로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송 대표와 경쟁해서 좋은
대안이 나오면 국민이 바라보기에 좋은 여야정 협의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도 했다.

송 대표와 이 대표의 첫 만남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송 대표는 이 대표에게 자신이 쓴 책인 '둥근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와 이동학 민주당
청년 최고위원이 쓴 '쓰레기책'을 선물하면서 이 대표의 저서를 읽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송 대표는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처음인데 당대표 당선은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30대 젊은 대표라는 점을 넘어 (이 대표 당선에) 내용과 스토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 대표가 광주를 방문해 5·18 관련한 말씀을 하고 대구에 가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한 것을 보면서 모든 국민이 많은 느낌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21대 총선의) 부정 선거설에 흔들리지 않고 합리적 보수의 새 희망이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 대표가 당대표 경선 기간 중 TV 토론회에서 나경원 당시 후보에게 '억까'하지 말자고 한 것을 언급하면서 "그 말에 백퍼센트 동의한다. 정치하면 말을 많이 하게 되는데 말투 몇 가지를 갖고 억지로 까는,
소모적인 정치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나이가 벼슬처럼 되면서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려는 자세가 부족한 적이 많았다"며 "이 대표의 당선은 청년들에게 자주적인 기상을 만들어주고, 그것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 대표가 택시기사로 활동한 것에 대해서 "저도 택시기사 출신이라 공감대를 가졌다"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각자 당내에서 소신 있는 의견을 냈다고 평가받는 저희 두 명이 대표로 선출돼 양당의 교류가 다른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는 국민의 기대가 많은 것으로 안다"며
"저희가 경쟁적으로 내놓는 기준들이 앞으로 정당 정치의 표준이 되길 바라면서 좋은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억까'를 말씀하셨는데, 야당이다 보니 여당을 지적할 수밖에 없지만, 최대한 여야 간 협치 모델을 잘 구축하는데 서로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어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젊은 세대에 대해 가진 문제의식이나,
젊은 세대의 욕구를 정치에 반영하려는 고민을 경청했다"며 "무엇보다 그런 것에 대한 고민도 경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당이 최근 2030세대의 주목을 다소 받고 있기는 하지만 송 대표께서도 민주당의 젊은 인재를 폭넓게 발굴한 것을 알고 있다"며 "그 부분에서 경쟁해서 좋은 대안이 나오면 국민이 바라보기에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송 대표가 저보다 연배도 위고 배울 점도 많은 정치 선배이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식사를 한번 모시고 싶다. 어떻게 보면 값싸게 송 대표의 정치적 경험이나 경륜을 배우는 기회를 만들려는데 응해주시겠는가"라고 물었고, 송 대표는 웃으며 "우리 정치권에서는 현역(의원)이 밥을 사는 것"이라고 식사 제안을 수락했다.

이 대표는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여든이 넘은 분들과도 소통을 자주 하는데 송 대표가 이미 (나이 차를) 계산해 왔다. 22살이라고"라며 "송 대표도 충분히 자유로운 대화를 격의 없이 하실 수 있으리라 본다. 편하게 대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동 후 브리핑에서 "두 분이 격의 없이 편하게 대화를 나눴고 송 대표는 극단적으로 상대방을 부정하는 정치에 대한 아쉬움을 얘기했다"고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일부 언론에서 송 대표가 이 대표를 아들뻘이라고 했다는데 오보다. 삼촌뻘이라고 했다. 송 대표가 농담으로 한 이야기이고, 서로 호흡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여야 대표가 TV토론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두 대표는 서로 물밑 대화도 하고, 적당한 때에 TV토론도 하면 좋지 않겠는가라고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