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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세제 살인세제
광주광역시 빛고을전세버스
2020. 7. 8. 21:30
식당에서 30대 조리사가 청소 도중 쓰러져서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혹시 청소에 쓰인 혼합 용액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많았는데,
실제로 분석을 해봤더니 유독 물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1일 쿠팡 목천물류센터에서
일하던 30대 조리사 박현경 씨가 청소를
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쓰러졌습니다.
점심 배식을 마친 뒤 락스와 세제들을
섞어 바닥을 닦고 있었는데,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박 씨가 평소 건강했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 방역 소독이
강화되면서 가슴통증 등을 호소해왔다고 합니다.
[최동범/故 박현경 씨 남편] "코로나 (확산 시)부터 (소독액)양이 반이 있는 게 가득으로 늘어난 거고요. 그러면서 두통과 메스꺼움을 동반한
고통을 호소했고요."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박 씨가
청소에 쓴 대걸레 등은 이미 치워져
수거하지 못했지만, 현장에 남아있던
청소용 액체인 락스와 세정제,
오븐클리너, 이렇게 3가지를 확보해 분석했습니다.
세 가지를 모두 희석해 섞었더니 독성물질인
'클로로포름'이 29.911 마이크로그램,
국내 허용치의 3배에 달하는 양이 검출됐습니다.
락스와 세정제만을 섞었을 경우에도
기준치 이하기는 하지만 역시
'클로로포름'이 나왔습니다.
살인 마취제라고도 불리는
'클로로포름'은 급성증상으로
두통과 메스꺼움을 일으키고 심장부정맥과
사망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김현주/이대 목동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클로로포름은 급성독성으로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고 만성적으로
노출됐을 때 관상동맥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제기되어 있는 물질입니다."
국과수 부검 결과 박현경 씨의
사망원인은 '급성심근경색'.
박 씨가 혼합용액을 사용하면서
'클로로포름'에 노출돼 숨졌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런 가능성에
주목하지 않고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분위깁니다.
[경찰 관계자] "조사는 이제 담당자하고
이야기해봐야겠지만 더 이상
뭐 조사할 건 없을 것 같아요."
정의당은 '쿠팡 코로나19 피해 노동자
증언대회'를 열고 혼합용액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