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11일 오전 08:17
2007년 경선자금
'판도라의 상자' 열리나..
.“8명 중 6명, '朴 캠프' 핵심 인물"
기사승인 2015.04.11 06:30:38
[김민호 기자]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9일 자살 직전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상황을 언급하면서 경선자금의 실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성 회장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상의 주머니에서
발견된 메모에 등장하는 친박(親朴)계 핵심 인사들은 지난 2007년
대선 한나라당 후보 경선과 2012년 대선 때 ylf제로 '박근혜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인물들이다.
또 정권 출범 이후에는 당·정·청(黨政靑)의 핵심
고위직에 기용됐다.
당시 박근혜 캠프의 직능총괄본부장이었던
허태열 전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서너 차례에 걸쳐 현금 7억 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직능총괄본부장이라면 수백 개 직능단체 대표들을 일일이 만나야 하는 자리다.
성 회장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박 대통령의 경선자금을 둘러싼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셈이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은 ‘사실상의 본선(本選)’으로
인식될 정도로 치열하게 진행됐다. 박근혜 후보 캠프는 이명박 후보 캠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자금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2007년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는 공식적으로
16억2341만원을 썼다고 경선이 끝난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었다.
캠프에 있었던 관계자들은 "당시 친박계 의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거둬서
어렵사리 캠프를 꾸려나갔다"고 말해왔다.
메모에 등장하는 인사들 중엔 2012년 대선 때 중요한
역할을 맡은 이도 있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007년
경선 때 후보 비서실장이었다. 후보를 보좌하고 일정을
관리하는 역할이었다. 이와 함께 2012년 대선 때는
직능총괄본부장을 맡았다.
두 자리 모두 박근혜 후보와 수시로 접촉할 수 있는 핵심 보직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2007년에는 경선 캠프 정책메시지본부장이었다.
하지만 당시 캠프의 정책과 메시지는 유승민 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휘했기 때문에 역할이 크지는 않았다. 대신 서 시장은
2012년 대선 때는 당 사무총장으로 박근혜 캠프의 핵심 중 핵심이었다.
홍준표 경남지사 이름이 들어간 것은 다소 특이하다. 메모에
나온 8명 가운데 유일하게 비박(非朴)계다.
2007년 때는 경선에 출마해 박 대통령 측과
경쟁하던 입장이었다. 2012년 대선 때도 직전 총선에서
낙선하고 별 역할이 없었다.
박 대통령이 ‘깨끗한 선거’를 강조하면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사비를 털어 캠프를 꾸려 가는 상황이었다.
500만 원 이상 고액 기부자 가운데 박 후보 캠프는 국회의원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친박(친박근혜)계가 십시일반으로 경선자금을 마련한 것이다.
그해 6월 14일 허 전 실장도 박 후보 캠프에 1000만 원을 후원했다.
고액 기부자 가운데 성 회장 이름은 없었다.
만약 허 전 실장이 성 회장에게서 수억 원의 경선자금을
받았다면 박 대통령의 이미지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성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그쪽(박근혜 캠프) 메인(핵심 인사들)에서는
(내가 경선자금을 지원한 사실을) 다 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박근혜 캠프 핵심 인사들이 김 대표와 유 원내대표, 최 부총리,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 등 모두 현 정부의 실력자들이라는
점에서 ‘경선자금 7억 원 제공설’은 파괴력이 만만치 않다.
성 회장이 후원회를 통하지 않고 허 전 실장에게 돈을 건넸다면 불법 정치자금이다.
다만 불법 정치자금의 공소시효가 7년이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밝히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김민호 기자 mh kim@sisaplusnews.com
공소 시효 없애야한다.
관계자는 즉각 수면위로 떠올라
사실을 자백하고 현직에서 물러나라.
빛고을 협동조합
아름다운동행
그대곁에
Kim 도석 입니다.